’가정의 달’에 별 재미 못 본 은행들, 이번엔 '호국보훈의 달'로 승부
2014-06-03 16:58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은행들이 군인 및 국가보훈 대상자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들은 휴일 및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에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을 6월에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은 오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다양한 보훈행사를 마련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관련 행사를 추진 중이거나 계획을 마련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강남 2본부 소속 영업점 직원 및 가족 450여명이 함께 서울 동작구 소재 국립현충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현충원 묘역의 비석을 닦고 음각 비문을 먹물로 칠하며 묘비 주변을 청소했다. 서 행장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삶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이 곳을 정성스럽게 정돈해 달라"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모여 우리 사회 곳곳에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국가유공자와 가족 등을 위해 'KNB나라사랑 정기예금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기간 내 1년짜리 예금에 가입한 병역명문가(3대 가족이 모두 현역 복무를 마친 가문) 가족과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등은 최대 0.50%포인트에서 0.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준다. 선착순 가입자 100명에게는 1만원 상당의 온라인 선물쿠폰도 전달한다. 총 판매 한도는 200억원이다. 5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