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필리핀·싱가포르 석탄화력발전소·지하철 공사 수주

2014-06-02 12:41
총 약 6000억원 규모… 시장·공종 다변화 성과

필리핀 파그빌라오 석탄화력발전소 위치도. [이미지 제공 = 대림산업]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대림산업이 동남아시아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총 5950억원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및 지하철 건설 공사 2건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필리핀에서는 대림산업의 필리핀 현지법인과 함께 파그빌라오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에너지 기업 아보이티즈전력과 일본 마루메니·도쿄법인 합작법인 팀에너지가 설립한 파그빌라오 에너지가 발주했다.

수주 금액은 3억3200만 달러(약 3500억원)으로 대림산업 지분은 1억8700만 달러(2000억원)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동쪽 약 120km 거리의 파그빌라오 지역 내 기존 735MW급 석탄화력발전소에 420MW의 발전용량을 증설하는 공사다. 대림산업은 설계·구매·시공을 책임지는 일괄도급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42개월로 2017년말 완공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따낸 톰슨라인 지하철 건설공사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했다. 총 수주금액은 3억 싱가포르달러(2450억원)다. 싱가포르 우드랜즈 노스역~마리나베이를 잇는 약 30km의 톰슨라인 중 아웃램 지역을 관통하는 222공구를 건설하는 공사다. 지하역사 1개소와 1.2km 터널 등 총 1.42km의 지하철 구간을 단독 시공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79개월이다. 완공 예정시기는 2020년 12월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존 정유·발전 플랜트 분야에 집중됐던 해외사업을 토목·건축 분야로 확대·재편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로 해외 공종 및 시장 다변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톰슨라인 지하철 노선도. [이미지 제공 = 대림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