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화재] 병원서 평소 환자 결박 관리 가능성 제기

2014-06-01 18:13
간호사 “저항 심한 환자 침대 묶어” 진술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화재로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이 평소에 일부 환자를 결박해 관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전남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효실천사랑나눔(효사랑) 요양병원의 한 간호사는 "일부 결박 대상 환자들의 몸을 침대에 묶어 관리했다"고 진술했다.

결박 대상은 코를 통해 영양제를 투여하는 환자, 주삿바늘을 빼버리거나 의료진을 발로 차는 등 저항이 심한 환자들이었다. 의사 지시에 따라 2시간 가량 묶고 약 15분 결박을 푸는 방식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병원 측이 환자 결박 시 보호자 동의를 얻었는지 여부와 화재 당시 침대에 묶여 있던 환자가 몇 명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측은 사고 직후 묶여 있는 환자는 없었다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