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암웨이 관광단 1억5000명 제주·부산 방문… 유통가 400억 특수

2014-06-02 08:53

아주경제 홍성환·한지연 기자 = 중국 관광단 1만5000명이 제주와 부산을 방문하면서 이 지역 유통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들 관광단이 방한 기간 수백억원을 쓸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경기 침체,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 등 이중고를 겪은 유통업체들이 모처럼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백화점 등 해당 지역 유통업체들은 중국인 관광단 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암웨이 사업자 1만5000명이 오는 14일까지 제주와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 암웨이 관광단은 총 6차례에 걸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앞서 암웨이 관광단 1진 3500명이 지난달 31일 오후 마리나 오드 시즈 호를 타고 제주항에 도착해 2개팀으로 나눠 본격적인 관광에 들어갔다. 이들은 6일의 일정으로 제주를 거쳐 부산과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다.

암웨이 측은 이번 방한으로 직접 소비지출 400억원, 생산유발효과 7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유통업체들이 중국인 맞이에 나섰다.

신라면세점 제주 시내점은 암웨이 관광단을 위해 중국어 통역 인력을 늘리고 이들을 위한 별도의 휴게실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방문 고객들에게 명장이 만든 한과세트를 선물로 준비했고, 한국산 화장품과 가방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제품의 재고를 늘렸다. 또 관광단 방한을 제주지역 축산물과 지역 중소·중견기업 제품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홍보 시설도 확충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제주 지역 8곳 매장의 손님맞이 채비를 끝냈다. 

중국 고객들이 좋아하는 금 성분이나 달팽이 점액 여과물이 함유된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중국인 고객들이 쇼핑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중국어 연출물을 강화했다.

아울러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한 중국 고객들에게 여권 케이스와 인기 제품인 스네일 솔루션, 어드밴스드 셀부스팅 키트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부산 지역 면세점과 백화점들도 준비에 한창이다.

암웨이 관광단은 부산 시내 투어와 함께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쇼핑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부산점은 부산항에서 면세점까지 이동하는 동선에 환영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설치하고, 중국어 통역 아르바이트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 또 홍삼 비누, 한류스타 사진 들어간 파일 등 방문 고객을 위한 선물도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도 통역 아르바이트 20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구매 금액 대별 교환권도 나눠줄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주차장부터 매장까지 레드카펫을 깔고 주변에 판다 인형 옷을 입은 30명을 배치해 대대적인 환영식을 연다. 또 한글 패턴 디자인의 패션백과 홍삼 사탕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세금 환급 데스크도 추가로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은 센텀시티점의 핵심고객"이며 "중국인 고객을 모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