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기술 개발 지원 투자 확대 필요”

2014-05-30 08:47
물질문명 발전에 걸맞는 정신세계 확장 필요성 제기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재난안전 대응을 위해 긴급구호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김병석 선임연구본부장이 28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열린 제376회 과학기술정책포럼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과 과제’ 주제 발표에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 김 본부장은 국내외 대규모 재난재해 사례를 되돌아보고 특히 독일, 미국 그리고 일본 등이 재난재해를 겪은 후 이러한 재난재해 재발 방지를 위해 수행하고 도입했던 노력 및 제도 등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발표에서 안전한 사회 실현을 위해 재난재해 관련 실질적 융복합 기술 개발을 위한 과학기술 연구계의 역할과 인문사회분야와의 통섭을 통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김 본부장은 응급상황시 간단하게 작동하는 구호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보다 사회·공공의 이익 추구라는 관점에서 이뤄져야 하며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징후로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전 경고 등 예방 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인문사회와의 통섭을 통해 재난재해시 과학기술의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난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통합 대응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이를 이를 위해 연결과 개발 개념의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한 재난재해 관련 정책제언을 통해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재난재해 관련 제도, 매뉴얼 및 정책이 수립되고 교육과 훈련에 반영되게 해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와 같은 재난재해 관련 분야별 대처방안이 아닌 실질적·목표지향적·통합적 대처방안이 제시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통합 대응 시스템이 하루빨리 구축돼야 하며 이러한 대응 시스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문사회와의 통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시스템적 대응을 기본으로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실효적인 대응 시스템의 구현을 이루도록 해야 하며 대형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인명을 구호할 수 있는 긴급구호기술 개발에 보다 많은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물질문명의 발전에 걸맞는 정신세계의 확장이 뒤따라야 하며 시민의식, 안전의식과 같은 정신적 성장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본부장은 “이제는 과학기술이 학제의 틀에서 벗어나 융·복합의 길을 가야하고 인문사회와의 통섭을 통해 과학과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급속도로 발전한 산업사회에서 물질 만능주의는 자칫 과학기술의 폐해를 양산할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어 인성교육을 통한 책임·정직·배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본 바탕으로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