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총파업, 뉴스·다큐·예능 까지
2014-05-29 08:13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와 한국방송(KBS) 노동조합(1노조)은 29일 오전 5시부터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양대 노조의 공조 파업은 2009년 두 노조로 나뉜 뒤 처음이다.
두 노조는 28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한국방송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다음 회의로 미루기로 결정함에 따라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이날 길 사장 해임제청안을 논의했으나 여당 추천 이사들이 해임제청안의 문구 등을 문제 삼으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버텨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야당 추천 이사들(4명)은 여당 추천 이사들(7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다음 달 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길 사장 해임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대해 권오훈 새노조 위원장은 "1노조도 비대위를 열어 새노조와 함께 같은 시간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양대 노조의 동시 파업으로 현재 축소 편성되고 있는 뉴스뿐 아니라 다큐와 예능 등의 방송 파행도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29일 오후 3시 함께 파업 출정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