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P5+1’에 이스라엘 압박에 저항 촉구
2014-05-28 19:37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란이 핵협상 상대인 주요 6개국(P5+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들과 독일)에 이스라엘이 협상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뉴스통신 IRNA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28일(현지시간) “이란이 ‘P5+1’에 협상과 관계없는 제3자의 압박으로부터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전날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탄불에서 P5+1을 대표하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이틀 동안 회동했다.
회동 후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P5+1에 “협상 테이블 밖의 단체나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 핵 프로그램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이 협상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협상이 결렬되면 대(對)이란 군사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이란과 P5+1은 지난 1월 20일 초기 단계 조치를 담은 '공동행동계획'의 이행을 시작했다. 이후 2월 18∼20일, 3월 18∼19일, 4월 8∼9일, 지난 14∼16일 4번 만났다.
지난 14∼16일 네 번째 협상에선 포괄적 최종 합의의 초안 작성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수준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무위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