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비무장지대 공원 조성, 첫 삽 뜰 수 있게 준비"

2014-05-28 14:17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8일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조성 문제와 관련, "여건이 되는 대로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DMZ 세계평화공원 국제환경심포지엄 축사에서 "분단 70년을 앞둔 지금 거대한 단절의 벽을 허물고 통일시대로 나가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였지만 쉽게 장벽을 허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남북이 작은 약속 하나라도 실천하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갈 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시대로 나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한 의미에서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DMZ 세계평화공원 사업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며 "작은 지역에서 철조망과 지뢰를 걷고 남북합의와 국제협력에 따라 세계평화공원을 만드는 과정은 큰 평화와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베 리켄 독일 연방자연보전청 국장은 "한국의 DMZ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 사람들뿐 아니라 해당 지역 주민, 지역사회와 국가의 정치 관계자들의 인식과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은 자료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시 DMZ 보존 계획을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며 "남북공동 DMZ 생태 평화 연구소를 건립해 생태·경제·예술·통일에 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