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유럽의회 선거, 개혁 기대감에 상승… 6년래 최고치

2014-05-27 07:07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를 통한 경제 개혁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이탈리아 증시를 주도로 유럽 증시는 6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8% 오른 9892.82를 기록, 나흘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75% 올라 4,526.93에 마감했다. 영국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특히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가 3.61%나 치솟았다. 그리스의 아테네 증시도 2.24% 급등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 역시 1.21%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25% 상승한 3240.50으로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마테오 렌지 총리가 이끄는 중도 좌파 민주당이 무려 41%에 지지를 받았다. 

RBC캐피탈마켓의 아담 코엘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유럽의회 선거 결과로 이탈리아 렌지 정권에 대한 지지와 기대감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도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 하락한 2.98%로 떨어졌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중도좌파 민주당(PD)이 높은 득표율을 얻어 경제 개혁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선거에서 반(反) 유럽연합 정당과 극우정당이 큰 활약을 보였으나 최대 정파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그룹(EPP)가 제1당 자리를 유지했다.

단스케은행의 아른 로만 라스무센은 "친EU 정당들이 여전히 주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단기간 유럽 의회는 굉장히 소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높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낮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가들의 신용이 악순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달 통화회의에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전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대비 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