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신자들에게 “정의와 평화 위해 함께 노력하자”
2014-05-26 17:27
26일(현지시간) AFP,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단지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교황은 중동 순방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교황의 알아크사 단지 방문에는 예루살렘의 이슬람교 최고 지도자인 무함마드 후세인이 동행했다.
교황은 알아크사 단지 안의 성전산(템플 마운트)에 있는 바위돔 사원도 찾았다. 바위돔 사원은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하늘로 올라간 바위 자리에 세운 모스크다. 지붕이 황금으로 돼 있어 '황금 사원'이라고도 부른다.
관례에 따라 교황은 예를 갖추기 위해 신발을 벗고 사원에 들어갔다. 이슬람교 신자들을 ‘친구들’이 아닌 ‘형제들’이라고 불렀다.
교황은 “형제 자매로서 우리는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며 “그 누구도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성전산 방문을 마치고 유대교에서 제일 거룩하게 여기는 기도 장소인 인근의 '통곡의 벽'(서벽)에서 수 분 동안 기도한 후 시오니즘의 창시자이자 유대 국가 건설을 주창한 시어도어 헤르츨의 무덤에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