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오승환, 이대호와 맞대결… 시즌 12세이브 '단독1위' 일본팬들의 반응은?

2014-05-25 02:1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24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펼쳐진 한신 타이거스와 소프트뱅크의 경기에서 한신이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수호신 오승환은 2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소프트뱅크의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12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기대를 모았던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에선 이대호가 먼저 웃었다.

오승환은 이대호와의 맞대결에서 초구에 시속 134㎞의 컷 패스트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후 두 개의 직구는 바깥쪽으로 빠졌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에 다시 컷 패스트볼을 던졌고, 이대호는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러 좌익수 앞에 안타를 성공해 무사 1, 2루 찬스를 살려갔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것은 오승환이었다. 앞서 2안타를 허용한 뒤 연속으로 두 타자를 아웃시키고 마지막 타자 혼다 유이치를 중견수 뜬 공으로 돌려세워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27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1㎞, 시즌 평균자책점은 1.40에서 1.33으로 떨어졌다.

일본 언론은 경기 후 오승환이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신 타이거스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된 일본 팬들의 반응은 “오승환 잘 막아냈다”, “이대호와의 승부 정말 재미있었다”, “오승환 정말 마지막에 잘 견뎌냈다”, “오승환의 존재는 크다”, “오승환 대 이대호… 한국 언론 보도 경쟁 대단했을 것 같다”, “오승환은 주자가 나가도 침착해서 좋다” 등 다양했다.
 

[사진]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