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푸틴, "우크라이나는 내전상태' , 대선 앞두고 긴장 고조
2014-05-24 00:2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25일 실시될 예정인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부지역 도네츠크에서는 친러시아파 무장세력과 우크라이나 치안부대 간에 충돌이 발생하고 투표소가 습격당하는 등 혼란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인근에서 23일 친러시아파 무장세력과 우크라이나 부대가 충돌해 적어도 5명이 사망했다.
또 동부 도네츠크에 설치된 투표소가 친러시아파 무장세력에 의해 습격 당해 사실상 도네츠크에서는 투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도네츠크 시내에서 투표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고 언급했다.
친러시아파 세력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은 신정부가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도네츠크 시내에서 친러시아파 세력이 투표소를 습격해 투표 용지를 붙태우는 등 과격한 방해 공작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우크라이나는 내전상태”라고 언급했다. 내전 상태가 된 원인에 대해 “유럽과 미국이 2월에 야누코비치 전 정권의 붕괴를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의 합병이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해 25일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를 인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