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이미지 개선 시도? (종합2)
2014-05-23 17:1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국제사회에서 폐쇄적 국가로 통하는 북한이 비정치적인 분야이지만 스포츠 축제에 참가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
실제로 북한은 2012년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사상 최초로 선수단을 파견하는 등 최근 국제 스포츠대회에 많이 참가하고 있고 대회 입상 소식도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의 경우에도 북한은 지난 1월20일 남녀 축구팀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처음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북한 입장에서 아시안게임은 내부적으로 스포츠 열기를 띄우는 데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북한은 올해 강원도 원산 인근의 마식령스키장을 본격 개장하는 등 체육 시설을 곳곳에 건설해왔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축구 관람 등 체육행사도 자주 참석해왔다.
특히 북한이 군 문제와 스포츠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따라서 향후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파견과 체류 등의 문제를 남북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냉랭한 남북관계가 화해모드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