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두산, 재계도 세월호 성금 릴레이

2014-05-23 15:30

아주경제 윤태구·이재영 기자 = 각계에서 세월호 성금을 모으는 가운데 재계도 본격 동참하고 나섰다.

재계 1위 삼성은 23일 1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측은 “국가적 아픔을 함께 하고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취지를 밝혔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도 "세월호 사고에 따른 국가적 아픔을 함께 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위한 안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정진행 그룹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국가 안전 인프라 구축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이번 성금을 준비했다"며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달된 성금은 국가 안전 인프라 구축, 사고 유가족 지원, 의료 지원 등 사회 안전 시스템 강화를 위한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두산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억원을 기탁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우리 모두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보냈다”며 “상처를 치유하고 수습하는 일은 당연히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계속 되어야 하며, 동시에 고통과 무력감을 딛고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계 역시 스스로 노력하고 힘을 보태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성금을 기탁하게 됐고,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유가족을 위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재계 선두인 삼성과 현대차 등이 성금 기탁에 나서 따라 다른 기업들도 속속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