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쿤, CJ와 과거 홍군근거지에서 한류전파

2014-05-23 12:13
후베이성 훙안현에서 KPOP 음악교실

닉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가수 닉쿤이 CJ E&M과 함께 과거 중국공산당 홍군의 주요 근거지에서 한류를 전파한다.

CJ E&M(대표 강석희·김성수)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이팔성),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회장 리샤오린, 李小林)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훙안(紅安)현의 농민공학교에서 ‘K-POP 음악교실’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올 해로 3회를 맞이하는 'K-POP음악교실'은 중국 내 문화소외계층의 어린이들에게 한류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박3일간의 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뜻을 같이 하는 한류 아티스트들과 함께한다. 지난 해에는 가수 이정현이 북경의 ‘즈취안(智泉)학교’에서 K-POP음악교실에 참여했었다. 올해는 2PM의 닉쿤이 훙안현의 농민공학교인 다자오자(大趙家) 초등학교와 잔뎬(占店)중학교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후베이성 훙안은 과거 홍4방면군, 홍25군, 홍28군 등 홍군 주력부대의 본거지였다. 훙안현의 많은 인민들이 중국 공산당혁명에 참여했었다. 그 결과 둥비우(董必武), 리셴녠(李先念) 등 두명의 중국국가주석과 천시롄(陳錫聯), 한셴추(韓先楚) 등 223명의 장군을 배출했다. 훙안은 중국내 최고의 장군배출지역으로도 유명하다.

CJ E&M은 지난 3월부터 CJ나눔재단, CJ CGV 등 계열사와 함께 음악교실 장소를 물색했으며, 훙안현의 두 학교를 낙점한 후, 한 달에 걸쳐 학교 시설을 개보수하고 멀티미디어 교실의 학습 기자재를 구매하는 등 교육문화환경 개선을 위해 힘썼다. 27일부터 새롭게 단장된 교실에서 농민공학교 학생들은 K-POP 노래와 춤을 배우고, 장래 희망을 적은 희망트리를 꾸미는 등 다양한 문화교류의 시간을 갖게 된다.

CJ E&M의 남궁종 팀장은 “이번 행사는 소외계층의 교육문화환경 개선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문화콘텐츠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업의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