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사망자 176명으로 증가

2014-05-22 16:43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이 176명으로 늘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보건부는 웹사이트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건부는 “감염 환자 4명을 추가로 확인해 2012년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544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지난 20일에도 사망 환자 2명과 감염 환자 3명을 각각 추가로 확인했다.

메르스는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전 세계에서 8273명이 감염됐고 775명이 사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사촌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스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9%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렸는데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 등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고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는 1∼2주일이다.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폐렴과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할 때도 있다.

지난해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은 박쥐, 매개 동물이 낙타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현재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