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타운'에 광주·홍천·진천 최종 선정

2014-05-21 14:48
에너지 생산과 주민수익 창출로 님비시설에 대한 인식 전환 기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에 광주광역시·강원도 홍천·충청북도 진천이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녹색성장위원회는 제4차 회의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 추진계획’ 등 4건을 심의하고 이 같이 의결했다.

님비(NIMBY)현상 극복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주민기피시설로 여겨졌던 매립장·소각장·오염물질 처리시설을 친환경 에너지시설로 전환하고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해 마을 공동의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그동안 소각장 등 기피·혐오시설에 대한 지역 유치 시 지역주민 보상을 병행해 왔으나 주민 체감 혜택은 크지 않고 님비현상만 지속돼 왔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주민이 직접 에너지 수익모델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단순 기피·혐오시설이 아닌 돈이 되는 수익시설로 전환되는 식이다.

우선 광주시는 매립이 끝난 매립지 상부를 태양광 발전소로 바꾸고 신재생에너지 체험 빌리지와 태양열 목욕탕, 인근의 5.18 민주묘지와 연계한 인권생태 탐방로 등이 조성된다.

홍천은 가축분뇨처리시설을 활용한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주민들에게 공급한다. 이 모델은 국내 최초로 향후 전국 확산이 될 전망이다.

진천의 경우는 현재 조성 중인 혁신도시 내에 하수처리장을 활용, 태양열·지열·하수열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다. 이 사업은 신재생 발전 전력 판매를 통해 연간 4억4000여만원의 수익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홍천은 환경부가, 진천 미래창조과학부가 각각 주관부처로 추진하고 국무조정실은 진행 경과를 점검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최종 선정된 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는 광주광역시(운정동), 강원 홍천군(소매곡리),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 일원 등 3개 지역”이라며 “정부와 지원기관(환경공단·에너지관리공단 등)은 환경·에너지·문화관광 등에 걸쳐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녹색성장위는 녹색성장 정책을 심의·조율하는 총리소속 기구로 녹색성장·기후·에너지·산업 등 민간위원 21명과 기재부·미래부·산업부·환경부 등 17개 부처 장관 등 총 38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