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새정치연합 "원희룡, FTA 말할 자격 없다"
2014-05-20 11:31
도당 "원 후보, 한-EU · 한-칠레 FTA 찬성 주범"…도민에게 사죄하라!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를 겨냥, 과연 제주농어업의 수장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당은 20일 “원 후보는 칠레·EU·미국과의 FTA를 찬성하고 한·중 FTA 협상에 있어 감귤과 당근·넙치 등의 다른 주요품목을 차별해 보호하겠다고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도당은 “하지만 원 후보는 지난 2004년 제주가 지역구인 고진부, 고(故) 양정규, 현경대 국회의원이 반대한 것과는 달리 한·칠레 FTA 비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며 “과연 이런 후보가 제주농어업의 수장 자격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도당은 또 “원 후보는 2011년 한·EU FTA 강행처리에도 가담해 제주농업을 또다시 외면하고 말았다” 며 “당시 한·미 FTA마저 옹호했고, MB정권의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도 이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한·미 FTA 비준안의 처리를 촉구하며 강행처리를 사실상 지지함으로써 제주도민들의 마음에 너무도 큰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고 폄훼했다.
도당은 이어 “이와 같은 원 후보의 FTA 찬성은 농어업과 제주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불가능했던 일로서 제주의 아들임을 포기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며 “더욱이 원 후보가 도지사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한·중FTA에 대한 인식수준은 과연 원 후보가 한·중 FTA의 거센 파고 앞에선 제주호의 선장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