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항곡' 정명훈 "서울시향이 NHK교향악단보다 잘해"
2014-05-20 11:14
23일, 6월5일 말러교향곡 5번, 2번 연이어 공연..티켓 이미 전석 매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2010∼2011년 '말러 열풍'을 몰고 왔던 정명훈 예술감독의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달과 내달 말러 교향곡을 연이어 연주한다.
오는 23일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5번을, 다음 달 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선보인다. 두 공연 모두에서 정 예술감독이 지휘대에 오른다.
서울시향이 2010∼2011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마친 이후 각각 3년, 4년 만에 다시 마련된 무대다.
1901년과 1902년 여름, 말러의 여름별장이 있는 마이어니크에서 작곡된 교향곡 5번은 말러의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이다.
당시 말러는 알마와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 결혼을 생각하던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로 수차례의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근심과 걱정, 그리고 환희가 교차하는 상황이 <교향곡 5번>에 담겨있다. 정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말러 일평생의 경험을 응축해놓은 곡이라고 평가한다.
◆정명훈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성찰을 담은 작품이다. 죽음에서 시작해 부활에 이르는 여정을 그린다. 독창적인 마지막 악장을 쓰기위해 고심하던 말러는 한스 폰 뷜로의 추모식에서 울려퍼진 시인 클롭슈토크(Klopstock)의 '부활 찬가‘에서 가사를 찾아내었다고 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존재이며 ‘부활’ 때문에 삶에 의의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 가수로 활약 중인 캐슬린 김과 러시아의 메조소프라노 예카테리나 구바노바가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2010년 8월 ‘말러 전곡 연주’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무대에 올린바 있다.이날 연주 실황은 2012년 도이치 그라모폰(DG) 음반으로 발매되어 호평을 받았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올해 초 기자회견에서 “최근에 일본 NHK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를 해봤지만 ‘말러 교향곡’ 연주만큼은 우리(서울시향) 연주가 더 좋고 놀라울 정도로 잘한다” 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관람료는 교향곡 5번은 1만∼12만원, 교향곡 2번 '부활'은 1만∼15만원. 현재 전석 매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