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김옥빈, 신소율에 실검 '굴욕'…연기는?

2014-05-20 10:40

유나의 거리 김옥빈 신소율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유나의 거리'가 첫 방송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등 실시간 검색어에는 여자주인공 김옥빈이 아니라 신소율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두 여배우의 연기는 어땠을까?

19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연출 임태우)에서는 다세대주택에서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옥빈은 소매치기 강유나로, 신소율은 배우가 되고 싶은 다세대주택 주인집 딸 한다영으로 분했다.

이날 '유나의 거리'에서 소매치기왕의 딸로 자란 유나는 소매치기 일당의 지갑을 다시 소매치기했고 몸을 숨기기 위해 들어선 건물에서 창만(이희준)을 만나며 첫 만남이 이뤄졌다. 창만은 유나를 찾는 일당에게 "여자가 여기 왜 들어와요?"라고 말하며 유나를 도와줬다. "누가 쫓아온 것이냐. 형사에요?"라는 창만의 물음에 유나는 "내가 도둑년처럼 보여요?"라며 당돌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김옥빈은 소매치기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자연스러운 손동작과 스릴 넘치는 도주 장면은 기존에 김옥빈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거침 없는 말투와 불량한 태도는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신소율은 발랄한 연기를 이어갔다. 옥상에 쪼그려 앉아 강아지를 앞에두고 "헨리, 당신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하지만 당신은 내게 더 이상 소용이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해줄 사람은 없을까"라고 대사를 읊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나의 거리'는 전직 소매치기 강유나와 극도로 양심 불량한 사람들이 함께 사는 다세대 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김창만이 들어오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살아가는 이야기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