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말뿐인 정부…유급휴가 다 쓴 유가족들 "눈치만 보인다" 하소연

2014-05-20 10:21

세월호 침몰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말뿐인 정부의 행동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화가 났다.

19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고용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최근까지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150여 건의 유급 휴가 연장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에서 정한 유급휴가를 썼을 경우 추가로 유급휴가를 인정해 줄지는 회사의 재량이라 협조 요청만 할 수 있을 뿐 강제로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특히 영세 사업장에 다니는 유가족들은 "중견기업 정도라면 몰라도 한 명만 빠져도 힘에 부치는 작은 업체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문제에 정부는 뒤늦게 세월호 희생자 가족 고용 유지를 위한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특별지원대책에는 희생자 가족에게 3개월 동안 생계비 120만 원가량을 지원하고,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안심하고 쓸 수 있게 사업주에게 고용유지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