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성지순례로 자연과 종교에 치유받다
2014-05-20 09:45
평화와 경건함이 깃든 백령도, 기독교 성지순례 상품개발 팸투어 실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사장 유영성)는 한국 기독교 역사의 주요 유적지가 있는 백령도에 ‘기독교 성지순례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여행사와 기독교단체 대표 40여 명이 함께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14일~15일 1박 2일로 진행된 이번 성지순례 스터디 투어는 인천도시공사 외에도 옹진군청, JH페리, 한국드림관광, 백령여행사 등 인천섬 여행의 대표들이 공동으로 주관하였으며 짧은 일정에도 불구, 다양한 관광자원과 천연기념물,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콘텐츠 소개로 참석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백령도는 남한 최북단의 섬으로 북한과 접해 있어 현재 일반인에게는 전쟁의 긴장감이 도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금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898년 남한 최초의 교회인 중화동 교회와 한국 기독교 전파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백령기독역사관, 한국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남아있는 백령천주교회 등 우리나라 종교사의 핵심 유적지들이 있는 평화와 경건함이 깃든 곳이다.
지리적 환경으로 백령도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보물섬이다.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형상이라고 하여 ‘두무진(頭武津)’으로 불리는 기암괴석을 시작으로 선대암, 형제바위,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등 각자 저마다의 세월과 사연을 지니고 있다.
또한, 입자가 고운 모래로만 이루어져 있어 세계에서 단 2개밖에 없는 천연비행장 ‘사곶해변’과 규암이 해안 파도에 의해 닳고 닳아 콩처럼 변한 ‘콩돌해안’ 등 자연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천연기념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우리나라 개항의 역사를 함께 한 인천에는 최초·최고(最古)의 관광지가 풍부하지만, 종교를 테마로 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팸투어를 통해 주요 관광지에 숨은 이야기와 역사를 알려주는 안내 가이드 배치 등 관광 인프라를 개선할 예정이며, 서울과 경기도와 함께 성지순례 테마를 바탕으로 한 공동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