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평통, 박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 담화에 "민심 우롱"

2014-05-19 18:07
"대범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조평통 서기국이 이날 발표한 '여객선 세월호 참사 진상고발장'에서 "이는 민심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박근혜와 그 패당이 '대국민담화'요 뭐요 하며 눈물까지 쥐어짜면서 민심과 여론을 우롱하는 노죽(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부려도 반인륜적 대범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전했다.

조평통은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늘이 박근혜 패당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세월호 참사는 그 어떤 우발적인 사고나 불가항력적인 뜻밖의 재난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에 의한 예고된 살인이고 고의적인 집단적 대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진상고발장'은 세월호 침몰 순간부터 합동수사본부의 수사결과 발표까지 과정을 장문으로 서술했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가디언 등의 외신이 박 대통령의 대응 능력을 비판했다는 기사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