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받는 중대형…3.3㎡당 분양가 소형보다 낮은 단지 속출
2014-05-19 07:14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서울시내 분양 아파트 중 3.3㎡당 분양가가 소형보다 중대형이 더 낮은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주택경기 불황 및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재편, 중대형 기피현상,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결제원 인터넷 청약시스템 아파트투유(www.apt2you.com)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강서구 공항동 '마곡 힐스테이트'에서 가장 작은 평형인 59.99㎡(이하 전용면적 기준)A형의 3.3㎡당 분양가는 1653만원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이 공항동 긴등마을을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의 84.98㎡ A형은 1545만원, 가장 큰 면적인 114.49㎡형은 1465만원으로 넓을수록 3.3㎡당 분양가는 낮았다.
금호건설이 지난달 성북구 돈암5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길음역 금호어울림' 역시 59.84㎡형 1529만원, 119.56㎡형 1521만원 등으로 중소형의 분양가가 더 높았다.
이런 현상이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폭락, 경제침체에 따른 실속소비현상.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가구의 구성원수 감소, 발코니 확장에 따른 작은집의 큰집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