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일 오전 '세월호' 대국민담화…오후엔 UAE 향발

2014-05-18 11:45
세월호 참사 34일째 춘추관서 발표…공직사회 개혁방안·국가안전처 신설 등 밝힐 듯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4일째인 19일 오전 9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하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무원 채용방식의 변화, `관피아(관료+마피아)' 철폐, 공무원의 무능과 복지부동 등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방안, 국가안전처(가칭) 신설을 통한 국가재난방재시스템의 확립 등에 대한 복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국민담화는 세월호 정국과 6·4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담화 수위와 내용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율이 급락한 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 이어질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인적쇄신과 공직사회 개혁, 경제활성화 등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담화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후에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2일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방문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 중인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하며, 이번 원전 1호기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 무대 데뷔"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UAE와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등 여타 서비스산업 진출로 우리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UAE와는 중요한 기술 수주가 많고 UAE 정부는 그간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희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