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집회 참가자 3만여명… 애도 분위기 확산
2014-05-17 20:06
아주경제 강승훈·박성준 기자 = 300여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여객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2일째인 17일 서울 도심에서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5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시민 촛불 원탁회의'가 주관한 대규모 촛불 집회가 청계광장에서 시작됐다.
행사 주최측은 참가 인원을 약 1만명으로 앞서 신고했지만 경찰측은 2만~3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침묵행진을 진행한 한신대 대학생은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300여명이 죽었지만 난 두렵지 않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면서 "돈이 생명보다 중요한 이 사회를 잊지 않겠다"고 절규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시민 촛불 원탁회의' 회원들이 모였다. 앞서 오후 2시 독립문공원, 서울역 등에서 사전 집회를 가진 뒤 이곳으로 집결한 것이다.
앞서 집회에는 일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불참을 알려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세월호 참사 뒤 최대 규모가 모일 것으로 파악, 155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관을 주변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