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못지않은 블랙박스…“이젠 풀HD”
2014-05-18 08:40
2채널 풀HD 블랙박스 ‘봇물’…차별화 기능 더해 경쟁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블랙박스에서 보다 선명한 화질이 강조되면서 풀HD 해상도를 갖춘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초기에 VGA급(640X480) 해상도와 전면 녹화만 가능했던 블랙박스가 HD(1280X720)급을 넘어 풀HD(1920X1080)로 진화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풀HD 화질에 전방과 후방 녹화가 가능한 2채널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팅크웨어는 전방은 풀HD, 후방은 HD급 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나비 FXD 900뷰’를 내세웠다.
풀HD 화질의 영상이 녹화되다보니 용량이 커져 안전한 파일 저장이 관건인데 이 제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듀얼 세이브’ 기능을 탑재했다.
사고영상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 SD 메모리에 저장되는데 이 제품은 내장된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도 영상을 동시에 저장한다.
외부 충격이나 메모리 카드 에러 등으로 영상이 저장되지 않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이다. 아울러 3.5인치 LCD를 탑재해 녹화된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풀HD급 화질의 블랙박스를 선보인 팅크웨어 제품의 경우 HD급 영상과 풀HD급 영상을 제공하는 제품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판매량에서 풀HD 제품이 HD 제품을 크게 앞서고 있다.
파인디지털의 블랙박스 ‘CR-2000S’는 전방과 후방 모두 풀HD 30프레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전방 카메라에만 적용되는 풀HD가 후방에도 장착돼 전·후방 모두 풀HD의 선명한 화질로 촬영된 영상을 제공한다.
소니의 CMOS 센서가 전·후방 카메라에 모두 장착돼 빛이 부족한 야간에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현대엠엔소프트의 ‘소프트맨 R800DL’은 전방에 풀HD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후방은 HD급 화질을 제공한다.
영상 녹화 전용 파나소닉 영상처리프로세서(ISP)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카메라 녹화 프레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전방 녹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 전방 25 프레임, 후방 15프레임 촬영으로 카메라를 설정하면 보다 부드러운 전방 녹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금액에서 부담을 느낀 사용자는 아직 HD급 제품을 주로 찾고 있지만 사고 영상이 중요한 자료로 쓰이는 경우가 늘면서 풀HD급 블랙박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