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30억원…농협은행은 2분기째 적자

2014-05-15 17:17

▲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농협 사옥.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중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 1770억원의 순익을 냈던 것에 비하면 98.3% 감소한 수준이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순익 감소에 대해 "저금리 추세 지속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농협은행의 STX그룹 관련 출자전환 주식 손상차손(1192억원) 및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1034억원) 등의 비용이 늘어 1분기 손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NIM은 지난해 1분기 2.16%에서 4분기 2.12%, 올해 1분기 2.03%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순이자손익은 1분기 중 1조51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와 비교해 423억원(2.9%) 늘었다. 반면 순수수료손익은 같은 기간 738억원으로 29억원(3.8%) 감소했다.

STX그룹 관련 주식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전년동기보다 65억원 증가한 217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IT부문 이전에 따른 제반비용으로 전년동기보다 779억원(11.4%) 증가한 7613억원을 지출했다.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같은 기간 2262억원(71.9%)나 감소했다.

다만 1분기에 농협중앙회에 납부한 명칭사용료 815억원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64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감소율도 75.4%로 낮아진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상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농협은행이 731억원, 농협생명이 72억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기타 자회사는 12억원을 낸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STX그룹 대출채권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중 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자손익과 수수료이익이 각각 1조79억원, 617억원을 기록했으나 손실충당금순전입액 2026억원 등을 부담하면서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1분기 중 각각 232억원, 1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농협증권과 NH-CA자산운용은 각각 68억원과 32억원, 농협캐피탈과 농협선물은 33억원과 1억원의 순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