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 참사 한달, 되짚어 보는 ‘720 시간’
2014-05-15 17:00
아주경제 PD,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세월호 참사 한달, 세월호 참사 한달 구조현황, 세월호 참사 한달 세모그룹, 세월호 참사 한달 대책, 세월호 참사 한달 실종자, 세월호 참사 한달 구원파, 세월호 참사 30일, 세월호 참사 30일 구조현황, 세월호 참사 30일 요약
영상내용:
박소희: 효정씨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아시나요?
김효정: 오늘은 우선 스승의 날이고, 또…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죠.
박소희: 네, 알고 계셨네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지 딱 한 달이 됐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울기도 참 많이 울고, 사건도 참 많습니다.
김효정: 아, 그래서 오늘 소희씨는 세월호 사고의 주요일지를 그린 사진을 가져오셨군요.
박소희: 네, 사고는 지난 16일에 일어났었죠. 단원고 2학년 학생인 최군이 전남소방본부에 첫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김효정: 저도 이 학생의 사연을 다뤘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게 오전 8시 52분이었죠?
박소희: 네, 선내에서는 대기하라는 말만 되풀이했었고, 오전 아홉 시 반경에 해경이 도착하면서 이준석선장과 선원들을 전원 구조하죠. 그리고 오전 11시 18분경에 세월호 벳머리의 일부만을 남겨놓을 채 침몰하게 됩니다.
김효정: 다시 생각해도 분통이 터지고, 속이 상합니다. 그날 적극적인 구조활동만 펼쳤어도요……
박소희: 네, 그렇죠. 이렇게 해가 저물었고,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에 내려와 실종자와 가족면담을 하면서 ‘아이들을 꼭 구하겠다’라고 약속을 했었죠.
김효정: 그리고 이틀 뒤였나요. ‘나 홀로 탈출’을 감행한 이준석 선장 등 선박직 핵심 직원 3명이 구속됐죠?
박소희: 네, 이들이 구속은 됐지만 우리 아이들을 구하는 데는 별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19일~20일에 실종자 가족 300여명이 진도대교 앞까지 항의 행진을 하게 됐죠.
김효정: 정홍원 총리가 가족들을 막아서던 장면이 생각이 나는데요. 그럼 지금 한참 논란이 되고 있는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 관련 수사팀은 언제 만들어졌죠.
박소희: 네 바로 그 다음날인 20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이준석 선장 등 선원 전원이 구속이 됐고, 컨트롤 타워의 부재다, 그쪽이 잘못했다, 이쪽이 잘못했다…… 이런 식으로 아까운 시간만 보내버렸죠.
김효정: 맞아요. 다이빙 벨을 넣는다, 못 넣는다… 다이빙 벨에 관한 말도 정말 많았잖아요. 그리고 그 시기에 해경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경질이 됐었죠.
박소희: 네 그것뿐인가요.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KBS 보도국장의 ‘망언’사건도 있었고요. 기뇌증으로 잠수사의 2차 피해도 생겼었고요. 우울증으로 자원봉사자가 자살을 하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김효정: 네, 지난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형국이었죠.
박소희: 대한민국의 거리는 온통 노란 리본물결로 바뀌었지만, 우리는 지금 아이들을 위해 뭐하나 제대로 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