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중국과 적절한 시기에 높은 수준의 FTA 체결해야"

2014-05-15 14:42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중국의 경제력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중국과 높은 수준의 FTA를 적기에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중국의 경제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에 따르면 한·중 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기본적인 자유화 수준을 합의해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현재 구체적 개방품목과 보호품목 등을 정하기 위한 2차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지역통합 논의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면 중국과 높은 수준의 FTA를 적기에 체결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수출 동향에 대해서는 올해 들러 매월 400억불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상존, 신흥국 경기 둔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본 경기 위축 우려 등을 구체적인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현 부총리는 “수출이 변화하는 대외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경제 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제혁신과 규제개혁 노력을 지속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TA 추진 기회를 활용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국가간 무역관계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중인 중국, 베트남 등과의 FTA를 더 속도감있게 추진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의 통상 확대 노력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현 부총리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어려움이 경제 전반의 활력 둔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동향을 꼼꼼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