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계, 보급형 DSLR·미러리스 공세

2014-05-15 15:30
DSLR·미러리스 모두 ‘고화질에 작고 가볍게’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카메라 업계가 입문자나 초급자를 위한 보급형 제품에 힘을 쏟고 있다.

보급형 제품은 사진이나 영상 촬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사용자들이 중급이나 고급기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에 업체로서는 놓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은 여름을 앞두고 가족이나 친구 단위의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보급형 카메라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캐논 'EOS 100D'(왼쪽)와 니콘'D5300'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서는 캐논의 ‘EOS 100D’와 니콘의 ‘D5300’이 맞붙었다.

DSLR은 크고 무겁다는 인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두 제품 모두 작고 가볍다는 점을 내세워 휴대성을 강조하며 미러리스 카메라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블랙에 이어 화이트 모델까지 출시된 EOS 100D는 본체만의 무게가 370g으로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 무리가 없다.

1800만 화소의 CMOS 센서와 5세대 이미징 프로세서 ‘DIGIC 5’를 탑재해 고화질도 놓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CMOS AF(오토포커스) Ⅱ’를 탑재해 라이브 뷰나 동영상 촬영시 피사체를 추적하는 오토포커스 기능이 개선됐다.

이에 맞서는 제품이 니콘의 D5300이다. 니콘이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모델로 내세워 ‘아빠 카메라’로 광고 중인 이 제품은 본체만 480g이며 배터리와 SD 메모리 카드를 포함해도 530g에 불과하다.

아울러 유효 화소수 2416만 화소,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CMOS 센서를 탑재하고 감도는 ISO 100~12800(확장 시 최대 25600)까지 지원해 화질 경쟁에서도 웬만한 중급기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소니 '알파 A5000'(왼쪽)과 삼성전자 'NX미니'



미러리스 카메라는 시장 1위 소니코리아가 주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소니는 최근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A5000’을 내세워 젊은 여성층을 공략 중이다.

이 제품은 셀프 카메라에 적합한 180도 회전 카메라와 소프트 스킨기능을 갖췄으며, 기존 번들 렌즈 대비 크기 50%, 무게 40%를 줄인 초슬림 표준줌렌즈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도 휴대성을 강조하며 ‘NX 미니’로 소니 추격에 나섰다. 이 제품은 본체 무게만 158g에 불과하며 두께도 22.5mm로 얇아 휴대성을 강화했다.

화면을 올리면 전원이 켜지는 ‘플립온’ 터치 디스플레이와 윙크만 하면 2초 후 자동으로 찍히는 ‘윙크샷’ 등의 기능도 갖춰 셀프 카메라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경우가 늘면서 보다 고품질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찾는 기종이 보급형 제품”이라며 “스마트폰의 공세 속에서 사진 찍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점을 오히려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