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점검-매매]재건축 하락에 아파트 값 8주 연속 내림세

2014-05-14 17:22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매매 시장에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하락, 8주 연속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0.04%)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서울은 마포(-0.15%)·구로(-0.03%)·강동·서초·송파(-0.02%)·노원(-0.01%) 등이 내렸다. 마포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아현3구역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매매, 전세 모두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공덕동 래미안공덕3~5차가 1000만~3000만원 떨어졌지만 거래 수요는 잠잠하다"고 전했다.

반면 금천(0.10%)·성북·관악(0.05%)·종로·강남(0.02%) 등은 실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5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던 1·2기 신도시는 소폭 하락(-0.01%)했으며,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남양주(-0.03%)·광명(-0.01%)이 유일하게 하락했으며 고양(0.02%)·안양·수원(0.01%)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는 상태에서 정부의 전월세 과세방침이 나오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매매시장이 한산해 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연초에 전셋값이 너무 올라 매매로 돌아선 수요가 늘었지만 전셋값도 최근 소강 상태라 매매수요까지 잠잠해진 것"이라며 "향후 거래시장을 움직일 만한 이슈는 6.4지방선거나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6월 국회 상정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매매심리가 완전히 꺽었다고 보기에는 단기 투자 수요 민감도가 과거보다 높지 않다"며 "가을부터 보합 내지는 약간 회복하는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8464건으로 전월대비 10.8% 감소했다. 올해 들어 증가세를 유지하던 월별 거래량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꺾인 것이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거래량은 1416가구로 전달에 비해 24.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