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세] 러시아, 미국과 우주협력 중단 발표

2014-05-14 14:57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군수산업담당)는 13일(현지시간) 로켓 엔진의 매각 중지 등 미국과의 우주협력의 일부 중단을 발표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세의 긴박에 따른 미국의 제재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에 있는 미국의 전지구관측시스템(GPS)관련 시설도 일시 폐쇄하는 방침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의 협력분야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로켓, GPS 등 폭넓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체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한편 스티브 워렌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2년치의 엔진 비축이 있어 계획된 로켓 발사는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발사하는 군사위성 '아트라스5'는 러시아 엔진 'RD-180'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류 중다의 영향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SS에는 미국과 러시아 6명의 우주비행사가 체류하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셔틀의 퇴역 후에는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으로 비행사와 물자를 운반해왔다. 

미국은 2024년까지 ISS 운용을 계획하고 있지만 로고진 부총리는 2020년 이후의 협력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내에 있는 미국의 GPS 시설도 6월1일부터 운용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