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방문 중국인 카드 83% 더 썼다

2014-05-14 15:03
골프장·스키장 등 스포츠 분야 카드사용률 크게 늘어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의 카드사용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 사용 업종이 기존 쇼핑·음식업종 위주에서 골프장, 스키장 등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분야로 확대됐다.

14일 신한카드가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제휴해 발표한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이용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이용한 카드 이용액은 총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이중 중국인의 사용금액 비중은 48.1%로, 전년 대비 무려 82.7%나 늘었다. 이어 일본(18.5%), 미국(9.5%) 등의 순이었다.

중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 증가세는 주요 업종별 이용액 비중에서도 나타난다.

쇼핑센터·쇼핑몰(70.3%), 면세점(68.9%), 백화점(65.7%), 할인·편의점(56.4%) 등 쇼핑업종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1.0%에 달했다.

스키, 골프 등 스포츠업종 이용금액 비중은 46.5%, 미용 등 체험업종의 경우에는 43.9%로 나타났다.

의료부문에서도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6.6%, 음식 46.6%, 숙박은 46.1%로 분석됐다.

박창훈 신한카드 빅데이터 마케팅팀 부장은 "이번 분석결과 중국인들은 스포츠와 문화 등 체험을 중시하는 자유여행객들이 많았으며, 의료부문과 가전구매 등에서도 고액결제 성향이 두드러졌다"며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인들의 다변화된 국내소비 트랜드를 감안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이용업종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스포츠(+103.2%)였다. 이어 의료부문(+60.1%), 음식(+40.9%), 쇼핑(+21.3%), 숙박(+14.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67.6%), 경기(6.7%), 인천(5.7%) 순이었으며, 5순위인 제주(3.0%)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전년대비 54.7%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부문 중 성형외과(+77.6%)와 종합병원(+57.2%)에서의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스포츠 분야별 비중은 골프장(63.0%), 스키장(12.7%), 종합레저타운(11.2%)의 순이며, 경기(47.7%), 제주(19.5%), 강원(14.7%) 지역에서 주로 이용됐다.

특히 스키장은 강원 지역(95.0%)에서 중국(34.1%) 관광객에 의한 지출이 많았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영화·공연·콘서트 등 문화공연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43.1%이며, 한류열풍으로 인해 음반 및 음원 업종 역시 46.5%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외국인들의 카드이용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문화ㆍ체육ㆍ관광 분야별 정책개발에 활용해 과학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면서 "관계당국의 통계데이터 등과 연계,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매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