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조망권도 레벨이 다르다…'영구 조망권' 단지 눈길

2014-05-14 15:1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조망권 아파트 공급이 늘고 흔해지면서 조망권 아파트에서도 등급이 생기고 있다. 최근에는 ‘영구 조망권’ 아파트가 뜨고 있다.

영구 조망권이란 미래에도 현재 아파트 단지 앞으로 어떠한 건물이 들어설 수 없어 영구적으로 조망권이 확보되는 것을 의미한다.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들은 인근 비슷한 조건의 비조망권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조망권이 확보되는지의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이 적게는 몇 천만원에서 많게는 몇 억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는 일부 층과 동에서만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보다 더 비싸게 거래된다.

실제 용인 기흥구 보정동의 ‘죽현마을 LG자이’는 한성CC와 바로 접해 있어 영구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로 꼽힌다. 이에 보정동에서도 시세가 가장 비싸게 형성돼 있다. KB시세 지난 12일 기준 보정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074만원이지만, 죽현마을 LG자이는 1414만원이다. 이 단지 뒷편에 위치해 일부 고층에서만 골프조망이 가능한 ‘꽃메마을현대홈타운4-4’은 3.3㎡당 1229만원이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고 입지도 비슷하지만 시세는 영구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한 죽현마을LG자이가 3.3㎡당 185만원이 더 비싼 것이다.

SH공사가 강남 세곡2지구 3•4단지에 분양 중인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ㆍ자곡포레’은 단지 바로 앞으로 23만㎡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탄천공원과 대모산자연공원, 헌인릉 등이 접해 있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수서발KTX가 2015년 개통할 예정이고, 수서역은 복합환승으로 개발돼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상업시설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번에 세곡2지구 3•4단지에서 나오는 물량은 101~114㎡(이하 전용면적) 129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 대다. 101㎡ 6억6000만~6억9000만원, 114㎡ 7억3000만~7억6000만원 선으로 발코니 확장 비용은 457만~506만원이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를 분양중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월드컵경기장의 2배(1만9588㎡)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이 위치하고, 안양천이 접해 있어 영구 조망권 확보는 물론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59~84㎡ 아파트 292가구와 27~29㎡ 오피스텔 178실 등 총 470가구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이 5월 평택 소사벌지구 B7,8블록에서 분양하는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일부 동에서는 영구 공원 조망권을 확보한다. 1345가구(B7-630가구, B8-715가구)로 조성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74, 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공급된다. 초중고교가 인접하며 비전동 생활권으로 롯데마트, 뉴코아아울렛 등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평택 최초의 별동학습관을 건립하고 다양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아파트 단지를 매봉산 자락이 둘러싸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영구 조망권을 갖췄다. 또 공원용지가 접해 있고 반석천이 단지 바로 북쪽으로 흐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5층 17개동 84~125㎡ 총 1885가구 규모다. 롯데마트, 노은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