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야, 지방선거 체제 본격화…선대위·공약 발표
2014-05-13 16:15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정부여당의 지방권력 교체냐, 야당의 2연승이냐’
여야는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최종 확정된 13일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인 6·4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정부여당은 세월호 참사로 민심이반 현상이 뚜렷하다고 판단, 민심수습을 첫 번째 과제로 천명했다. 반면 야당은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 부재를 고리로 ‘세월호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예고했다.
먼저 새누리당은 이날 ‘7인 체제’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하며 한발 치고 나갔다. 황여우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차기 당권주자인 서청원·이인제·김무성 의원,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경환 전 원내대표, 한영실 전 숙명여대 총장 등이 합류했다.
당 지도부의 선대위 전면 배치를 통해 세월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부위원장단은 최고위원과 전·현직 정책위의장, 17개 시·도당 선대위원장이 맡는다. 특히 최고위원들에게는 6개 민생 분야별 위원장직의 겸직을 허용, 민생정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새누리당은 △인명 구조의 의무 규정 위반 시 처벌 강화 △여객선 승객·화물 관리 강화 △지하철·여객선·철도·버스 등 노후 교통수단에 대한 운행 기준 강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 등을 골자로 하는 6·4 지방선거 공약도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같은 날 안전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 등이 담긴 ‘더줄지(여유는 더해주고 부담은 줄여주고 안전은 지켜준다)’ 공약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박영선 원내대표와 장병완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생활과 안전을 가장 중심에 두는 것이 바로 생활정치”라며 “이를 위해서는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며 밝혔다.
유권자를 주부·가장·봉급생활자·대학생·청년 등 7개 분류해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기에는 △안전대응시스템 전면 개편 △장기 실업자·폐업 자영업자를 위한 구직촉진 급여 지급 △하우스푸어 생활자의 1가구 1주택에 대한 담보권자 임의 경매 제한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확대 △지방 출자·출연기관의 청년 3% 의무 고용 추진 의무화 △생활임금제 도입 △지자체 소관 시·도립대 반값등록금 시행 확대 등이 포함됐다.
한편 새정련의 중앙선대위는 빠르면 오는 15일, 늦어도 22일께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