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시민안전 위협 땐 용납 안해"

2014-05-13 14:35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2롯데월드의 임시개장과 관련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면 용납 안 할 생각"이라고 13일 밝혔다.

최근 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추돌 사고를 비롯해 노량진 배수지 수몰, 방화대교 접속도로 상판 붕괴,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 등 잇따른 인재(人災) 사고가 터지면서 안전불감증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이날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신축 공사현장을 방문해 각종 시설과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는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다. 단순 화재와 더불어 작업 근로자가 숨지기도 했다.
 
서울시는 최근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대한 점검을 벌여 수백 건의 안전위협 사례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검 결과는 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당초 저층부 임시개장 목표를 이달로 잡았다. 그렇지만 사고에 따라 서울시가 제동을 걸면서 이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박 시장은 "123층의 초고층 빌딩인 만큼 특별한 피난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임시사용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소방법과 건축법을 준수했는지, 교통대책을 갖췄는지 모든 측면에서 엄격하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23층 555m 규모의 제2롯데월드는 현재 총 공정률이 약 64% 수준이다. 2016년 12월 준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저층부는 내부 마감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