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제일 비싼 애서튼, 몇 달 만에 40% 넘게 ↑

2014-05-13 14:10

사진 출처: 애서튼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부촌(富村)인 캘리포니아주 애서튼(Atherton)의 집값이 몇 달 만에 40% 넘게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 CNBC와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SF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애서튼의 주택 가격 중간값(median)은 944만 달러(약 96억7000만원)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포브스 조사에선 7∼9월 주택 가격 중간값은 667만 달러(약 68억3000만원)였다. 불과 9개월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집값이 41.5% 정도 오른 것이다.

포브스 조사 당시 애서튼에서 매물로 나온 집 중 제일 값이 싼 것은 120만 달러(약 12억3000만원)였다. 최근 최저가는 169만5000 달러(약 17억4000만원)로 올랐다.

이는 호가 기준인데 미국 부동산 시장에선 인기가 높은 지역의 주택은 호가보다 오히려 실제 매매가가 더 높다. 애서튼의 경우 호가 대비 매매가 비율이 100%가 넘는다.

CNBC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 부동산 업자 켄 딜리언은 “고객들 중 ‘제일 좋은 동네’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중국 사람들이 그렇다”며 “최근 중국 고객이 단 72시간만에 1400만 달러(약 143억4000만원)짜리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포브스 조사 당시 2위는 애서튼 부근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앨토스힐스(우편번호 94022), 3위는 뉴욕 맨해튼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 60∼69번가(우편번호 10065), 4위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벨베디어(우편번호 94920), 5위는 뉴욕주 새거포낵(우편번호 11962)이었다.

애서튼은 샌프란시스코 남쪽 교외에 있는 실리콘밸리의 도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있다. 우편번호(ZIP)는 ‘94027’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투자업계 거물 찰스 슈왑,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 등 포브스가 집계한 400대 거부(巨富) 중 6명이 여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