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산업현장의 여성 R&D 인력 확충을 위해 기업연구소 집적(밀집)지역에 공동 직장 어린이집 설치를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가 공동으로 이 같은 골자의 '산업현장의 여성R&D 인력 확충방안'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판교에는 약 500여 개의 기업연구소가 집적돼 있으며, 글로벌 R&D센터 등 7개 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다. 정부는 앞으로 보육수요를 파악해 공동 직장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인천 테크노파크 등에 공동 직장어린이집 신규 설치를 위해 5월 중 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의 공동 직장어린이집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가 시행중인 공동 직장어린이집 지원사업에 공모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여성연구원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촉진을 위해서는 산업R&D과제 수행시 인건비 지급을 허용하는 관련규정을 개정하고, 경력단절 여성연구원의 중소ㆍ중견기업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기간 경력복귀수당을 지원하는 사업공모를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공학기술분야 여성 사회초년생의 경력단절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산업체 여성임원과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5월 중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여성연구원이 20% 이상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산업R&D 과제 신청시 가점을 5점으로 상향조정하고, 신규 이공계 석박사 채용시 인건비 지원 및 출연연 연구원 파견 지원사업 공고시 여성기업 등에 대해 3점 가점부여키로 했다.

아울러 산업계, 학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관련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여성R&D인력 고용포럼’ 창립총회를 5월 말 안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여성 연구원의 경력단절 현상의 사전 예방으로, 우수한 여성 인재의 R&D 참여가 확대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천안, 대구 성서, 광주 첨단 산업단지 등 주요 기업연구소 집적지역에서 기업 간담회를 매주 열고, 공동 직장어린이집 운영현황과 여성연구원 활용 애로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