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이지리아 실종 여학생 수색에 FBI 요원 포함 ​30여명 특별조사팀 투입

2014-05-13 05:14

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300명 가까운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미연방수사국(FBI)과 백악관 관계자가 포함된 30여명의 특별 조사팀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특별지원팀에 팀장 1명과 2명의 전략대화 전문가, 그리고 민간인 안전요원 및 의료지원 간부 등 국무부 소속 5명과 함께 안전확보 전문가, 협상과 유괴, 납치방지 전문가 등 4명의 FBI 요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나이지리아에 이미 파견돼 있던 16명의 군병력이 새로운 지원팀에 합류했고, 독일주둔 아프리카 담당 병력도 함께 작전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난 4월 15일 나이지리아 북동쪽의 한 학교 기숙사에 있던 여학생 276명이 테러집단인 보코 하람(Boko Haram)에 의해 납치되었다.

AP통신은 12일 이 단체의 우두머리가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하고 현재 수감중인 자신들의 동료를 석방하기 전까지는 여학생들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을 본 카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억류된 여학생들이 안전하게 풀려날 수 있도록 정보 전문가와 함께 그들을 찾기 위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여학생 구출을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에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