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멈춘 심장 살리는 기적, '에크모·저체온치료'
2014-05-12 14:38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급성심근경색 치료 과정에서 새삼스럽게도 현대의학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이 회장이 고비를 넘기고 현재 안정적인 회복을 하는 데는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와 저체온치료 시술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계에서 해당 시술들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심장이 마비된 환자를 살리는 ‘기적’의 치료법으로 묘사된다.
심근경색으로 심장 근육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때 에크모가 순환 기능을 대신함으로써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소중한 장치인 것이다.
에크모로 심장 기능을 되살린 후에는 저체온치료가 필수적이다. 심장박동이 일시적으로 멈췄다가 돌아오면 뇌세포와 신체조직이 움츠러들었다가 혈액이 흐르면서 장기 손상이 생길 수 있는데, 저체온치료는 체온을 낮춰 조직의 신진대사를 떨어뜨려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며 회복시켜준다.
이 회장은 12일 오전 8시 30분쯤 심폐기능이 회복돼 에크모 시술을 완료했다. 이제 남은 치료 경과는 이 회장이 의식을 되찾는 일이다.
제몫을 다한 에크모에 이어 저체온치료가 이 회장의 후유증을 없애는 사명을 넘겨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