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성과 비결은 불법 보조금 아닌 헝그리 정신”

2014-05-12 14:37

임헌문 KT 부사장 [사진제공=KT]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그동안 배고팠다. 헝그리 정신으로 이뤄낸 것이다”

KT가 영업재개 이후 외부에서 제기되어온 불법 보조금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12일 KT는 자사 광화문 사옥에서 임헌문 커스터머 부문장(부사장) 주재로 영업현장 설명회를 열고 최근 고객 유치 성과는 ‘눈물 젖은 빵’과 같은 헝그리 정신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최근 실적이 나오면 전부 불법 보조금으로 몰아가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에 유통현장, 영업현장에서 과거와 다르게 움직였다는 것으로 말씀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의 KT 대리점 현황 그래프를 보여주며 “21만까지 했던 대형 대리점이 단독영업전에는 16만이 위태위태한 실적까지 추락했다”며 “중소 대리점까지 말씀드리면 참혹한 역사로 그간에 상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5월 11일 기준으로 잡아보니 상당히 좋아졌으며 이 그래프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배고팠다”고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KT의 최근 성과가 헝그리 정신으로 대표된다며 사내에서 회자되고 있는 ‘눈물 젖은 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8400여명이 회사를 떠났고 남은 사람들은 결의가 있었다”며 “실제로 서대문 대리점에서 ‘많이 힘듭니다. 저희를 도와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담딘 광고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KT의 영업현장에 계신 분들이 얼마나 맺힌 것이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부사장은 매장 방문이 뜸한 5월 연휴를 극복하기 위해 헝그리 정신으로 고객을 직접 찾아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산, 바다, 유원지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은 영업을 하러갔다”며 “절에가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팔고 정릉에 있는 점집, 축구동호외 등을 찾아 상품을 팔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영업력에 힘입어 KT 대리점수도 크게 늘었다. 임 부사장은 “신규 매장 수가 작년 동기 대비 1.8배 늘었다”며 “아침 7시에도 KT 영업을 하고 싶은데 부사장님을 만나서 상의해 보자는 전화가 온다”고 전했다

임 부사장은 이 같은 상승세를 단독 영업전부터 확신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던 대리점을 방문해보니 창고 10평, 매장 한 쪽 벽, 점주의 아파트에까지 핸드폰이 채워져 있었다”며 “이는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성공에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의 고객 유치 성과가 유통과 현장이 같이 신뢰와 의지를 갖고 움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 부사장은 “2000억원이 넘는 물량이 사전에 확보됐다”며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유통과 현장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27일 영업재개 후 이달 9일까지 총 15만3000여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했다. 이에 대해 KT는 일평균 약 1만1000여명으로 타사의 단독 영업기간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