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몽준 부인 발언 힐난 "정상적인 부모라면…"

2014-05-11 22:07

정몽준 부인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부인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중권 교수는 정몽준 아내 발언이 화제가 된 11일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이건 뭥미?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었던 듯”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 교수는 “‘바른 소리라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데, 격려와 위로는 감사하지만, 그 발언 자체는 격려나 위로를 받을 발언이 아니라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부모로서 사죄드립니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라고 정몽준 부인 발언을 지적했다.

또 “‘시기가 안 좋았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었죠. 그럼 적당한 ‘시기’가 오면 그 발언, 해도 된다는 얘깁니까? 안 좋았던 것은 ‘시기’가 아니라 발언의 질 그 자체입니다”라고 비판했다.

한 인터넷언론이 11일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정몽준 부인은 최근 서울지역의 한 당협 사무실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라며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발언했다.

앞서 정몽준 막내아들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었고, 정몽준은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