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막 오른 수도권 대전…여야 대진표 완성 초읽기
2014-05-11 18:06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인천, 경기 대진표가 11일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수도권 대전의 막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지방선거의 수도권 승패가 전체 지방선거판을 뒤흔들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권력론’을 앞세운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2승(서울·인천) 1패(경기)를 이룬 야권이 수도권 수성에 성공할지, 아니면 새누리당이 탈환에 나설지 주목된다.
◆서울, 여권 ‘정몽준이냐, 김황식이냐’…야권 ‘박원순’ 재선 도전
수도권 빅3 중 최대 승부처는 대선의 급행열차로 불리는 서울이다. 새누리당 정몽준·김황식·이혜훈 예비후보는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바닥 표 훑기에 나섰다.
정 후보 측은 그간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판단,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회 말 역전극을 기대해 달라”고 대역전극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정몽준·김황식’ 후보의 네거티브를 강하게 비판한 이 후보는 ‘약점 없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틈새를 파고들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12일 오후 2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야권에선 일찌감치 박 시장이 재선 도전을 천명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박 시장은 정중동 행보를 앞세워 수성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오는 15일 시장을 사퇴한 뒤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선거캠프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부자 대 서민’ 구도로 끌고가기 위한 전략이다. 박 시장 캠프는 486그룹 핵심인 임종석 전 의원이 총괄한다.
◆경기 ‘남경필 대 김진표’…인천 ‘유정복 대 송영길’
경기도지사를 놓고는 새누리당 남경필, 새정련 김진표 후보가 맞붙는다.
당내 쇄신파인 남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시·도정 운영과 관련, “경기도에서 ‘작은 연정’을 통해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날 새정련의 경기지사 경선의 컨벤션(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는 현상)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야권은 관료 출신인 김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4년 전 뺏긴 지방권력을 되찾겠다며 ‘경기 탈환’ 전략에 나설 뜻을 밝혔다. 전통적인 ‘여촌야도’ 성격을 갖는 경기도에서 세월호 참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인천에선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송영길 시장이 빅매치를 벌인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 후보는 인천시의 부채 해결의 적임자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에 송 시장은 안정된 시 운영을 위해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수도권 관전 포인트와 관련해 “세월호 사고 이후 대통령 지지율의 변화 방향과 2030세대의 투표율 수준. 새정련 안철수 공동대표의 수도권 지원 효과”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