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야속한 날씨… 수색 하루 넘게 중단

2014-05-11 10:54

수중 수색 하루 넘게 중단.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아, 야속한 날씨여…"

여객선 세월호 침몰 26일째인 11일 오전 전남 진도 사고해상의 기상악화로 수중ㆍ항공 수색 작업이 하루 넘게 잠정 중단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지 기상은 파고 2.0~2.5m, 풍향 남동풍, 초당 풍속 12~14m 등이다. 작업바지선 위로 파도가 넘치면서 기상은 더욱 악화되는 추세다.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효됐다. 다음날 오전 중으로 해제를 예고했지만 당장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악화에 따라 500톤 이하 함정은 최인근 피항지인 서거차도와 섬등포항 등에서 대기 중이다. 민간어선은 모두 안전구역으로 대피했다.

현재 1000톤 이상 대형함정(해경 15척ㆍ해군 9척)이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 민간 산업잠수사가 작업하던 '미래호'는 관매도로 급히 자리를 옮겼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풍랑주의보는 내일 해제될 것이란 기상예보가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기상이 좋아지면 즉시 수색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칸막이 약화로 수색에 어려움이 큰 4층 선미 좌측 통로의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