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업up&down] 수협중앙회만 빠진 금감원 특별검사, 실수일까 고의일까?

2014-05-09 18:00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Q. 먼저 다운기업 알아볼까요? 금감원이 세모그룹 대출 의혹이 있는 금융기관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검사 대상에서 수협중앙회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 수협중앙회가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일가에 65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수협중앙회를 비롯한 특별검사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수협중앙회가 아닌 현재 산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경남은행 등 대출이 많은 은행들에 대해 특별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신용협동조합에서도 일부 부실 대출이 적발돼 조만간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대출을 해 준 건가요?

- 수협중앙회는 2012년 유병언 일가가 실소유주인 ‘TRG리츠’에 65억원의 PF대출을 해줬다고 하는데요.

PF대출은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수협중앙회는 “개발사업의 분양률이 높고 사업성이 양호해 대출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TRG리츠는 현재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 ‘광진트라이곤시티’를 짓고 있는데요.

TRG리츠는 트라이곤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트라이곤코리아는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씨가 최대주주이고 처남인 권오균 씨 등 세모그룹 관계자들도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유병언 일가의 소유인 셈입니다.

Q. 글쎄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특별검사인데 정작 수협이 빠져있다니 좀 이상하네요? 조사를 맡은 금감원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금감원은 “은행연합회에서 취합된 자료를 근간으로 조사를 하는데 수협중앙회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25일부터 특별검사 부실대출 정황은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특별검사에 구멍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Q. 세모그룹의 부실경영을 입증할만한 증거들은 세무나 대출관련 정황이 확실할 텐데, 이렇듯 안이하게 조사를 하고 잇다니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수협중앙회가 왜 검사과정에 누락이 됐는지는 좀 더 명확히 밝혀져야겠습니다.
계속해서 업 기업 알아보죠? 신세계 그룹의 '멤버십 포인트' 사용 제한이 확 풀린다죠?

- 신세계그룹이 유통업계 최초로 포인트 사용 최저한도를 폐지할 계획입니다.

롯데쇼핑과 홈플러스 등도 따라서 포인트 제도를 바꿀 전망인데요.

신세계그룹의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멤버십 등의 포인트 최저한도가 1000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낮춰집니다.

따라서 적립 포인트가 10포인트만 있어도 자유롭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백화점과 마트 포인트를 스타벅스와 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 등에서 쓸 수 있도록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포인트 제도는 고객 입장에 맞게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Q. 안 그래도 포인트 제한 때문에 못쓰고 묵혀둔 카드들이 참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대방출 한 번 해 봐야겠네요. 앞으로도 기업들이 소비자 중심의 사고를 좀 더 많이 해줬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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