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동영상 보셨죠? 이래도 정부를 믿으라고요?"

2014-05-09 15:54
​청와대 집결 피해자 가족들, 희생 단원고 학생 휴대폰 복구 동영상 공개

세월호 동영상 [사진=팩트TV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동영상 보셨죠? 이래도 정부가 구조를 했다고요? 정부를 믿으라고요? "

9일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단원고등학교 희생자가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정부가 제대로 된 구조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이날 청와대 앞에 집결한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께 배 안에 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총 5컷을 공개한 이들은 이중 한 컷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께 촬영한 것이라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으면서 기도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께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한 만큼, 동영상 촬영 시간이 정확하다면 침몰 뒤 최소 7시간20분 동안 일부가 생존했다는 증거가 된다.

유족들은 "이날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우리에게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약속해야 한다"면서 "또 하루빨리 구조작업 및 수습을 완료하고 사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측은 "사실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