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세월호 국회, 가장 시급…특별법 제정·국정조사·특검해야”

2014-05-09 08:53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출처=박영선 페이스북]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제일 시급한 것은 세월호 국회를 여는 일”이라며 “세월호 (진실을 규명할) 국회는 사실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가 귀결돼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1야당 원내사령탑의 최우선 과제와 관련,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대책, 피해자분들의 상처를 보듬는 일 등 세월호 참사의 원인 분석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된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며 “한주만 지나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가까이 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며 속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고 수습을 위해서 야당이 가능하면 목소리를 낮추고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협조해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진상조사를 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회가 모든 대안을 마련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에 담길 내용의 총론으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꼽은 뒤 세부적인 각론과 관련해선 △정부의 자료제출 의무화 △세월호 참사의 원인분석 규명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구제 등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검 도입 여부에 대해선 “검찰에 달렸다. 검찰이 수사를 얼마만큼 정확하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느냐의 문제”라면서도 “지금까지의 수사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좀 있어 보인다”고 특검 도입의 당위성을 긍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두 번째 과제로 새정치연합이 ‘을(乙)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을 꼽았다. 박 원내대표는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한 정당, 갑의 횡포를 막아내는 을을 위한 정당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앞으로의 할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이 야당이 좀 더 당당하게 맞서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존재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요구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의 당선은)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