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KFC매각 식품사업 모두 철수
2014-05-08 17:42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두산그룹이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KFC를 매각하면서 식품 사업에서 모두 철수했다. 이번 매각으로 두산은 20여년만에 소비재 기업에서 중공업 중심 기업으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두산은 8일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KFC사업을 하고 있는 SRS코리아 지분 100%를 유럽계 사모펀드인 ‘CVC 캐피탈 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000억원으로 두 회사는 오는 6월까지 계약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DIP홀딩스는 지난 2012년 11월 SRS코리아의 버거킹 사업부문을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 11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두산은 지난 1995년 중공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한지 20년 만에 완벽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두산은 1996년과 1997년 한국네슬레와 코카콜라를 매각해 식음료 시장 철수에 나섰다. 이어 주류 브랜드인 오비맥주를 2001년 주식매각을 통해 정리했으며 2006년 식품브랜드인 종가집을, 2009년 처음처럼을 중심으로 한 주류사업부문을 잇따라 정리했다.
반대로 두산은 2001년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 인수를 시작으로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2007년 밥캣(현 DII) 등을 인수하며 중공업 중심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