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QHD 양산 돌입… LG전자 상반기 출시작에 탑재

2014-05-08 09:32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QHD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가 FHD에서 QHD로의 스마트폰 세대 전환이 임박했다. 당장 상반기 내 LG전자 G시리즈 후속작에 적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5.5인치 스마트폰용 QHD AH-IPS LCD 패널이 세계적 인증기관인 유럽 넴코로부터 국제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QHD는 일반 HD(720×1280)의 4배인 1440×2560의 해상도를 지칭하며, 인치당 픽셀 수는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538ppi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넴코에 자사의 5.5인치 QHD AH-IPS LCD의 성능 테스트를 정식 의뢰해 1440×2560 해상도의 QHD 디스플레이임을 공식 인증 받았다. 또한 인치당 픽셀수는 538개이며, 색상 검증을 통해 표준 RGB 색상 영역을 100% 구현한다는 사실도 함께 인증 받았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QHD LCD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 G시리즈 후속제품에 탑재될 예정으로, 현존하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HD나 FHD급 보다 더 많은 픽셀로 그래픽을 구현하기 때문에 일반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색과 명암, 선명함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따라서 고해상도 사진이나 블루레이급 영상을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으며, 가독성이 좋아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 작업 시 화면을 키워도 글자나 이미지가 깨지지 않고 선명하게 보인다.
또한 1.2mm의 초슬림 두께(터치 제외)에 베젤(테두리)폭은 지난 해 8월 개발한 제품(1.2mm)보다 0.05mm를 더 줄인 1.15mm로 최소 베젤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밝기 역시 FHD와 동급 수준의 높은 휘도를 구현한다. 비슷한 크기라 해도 고해상도로 갈수록 보다 많은 픽셀이 들어가기 때문에 빛 투과율을 높이기 어렵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전자이동도가 큰 LTPS(저온폴리실리콘) 하판을 바탕으로, 픽셀구조와 회로설계 개선을 통해 개구율(전체화면대비 정보 표시가 가능한 면적의 비율)과 빛 투과율을 높임으로써 고휘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 ITㆍ모바일 개발그룹장 김병구 상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핵심인 고해상도와 슬림 디자인 두 가지를 다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LG디스플레이의 AH-IPS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이 현실과 가까운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500ppi 이상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인치 이상의 패블릿(폰+태블릿) 제품이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500ppi 이상의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충분히 경쟁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QHD 이상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올해 약 4000만대, 내년에는 1억 1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에는 3억 6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